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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김구의 꿈, 국립효창독립공원으로 다시 태어나다 - 한국일보 2026.02.27
작성자 admin 작성일 2026-02-27

3ㆍ1절을 앞둔 26일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 앞에 태극기 거리가 조성돼 있다. 연합뉴스

 

“세 분은 살아서는 만나지 못했으나, 죽어서는 함께 누워 민족의 독립을 증명하는 동지가 되었다.” 백범 김구 선생이 윤봉길·이봉창·백정기 삼의사의 유해를 효창원에 안장하며 남긴 이 말은, 효창원이 단순한 묘역이 아니라 독립정신을 후세에 전하는 성지임을 보여준다. 효창공원은 곧 김구의 꿈이었다. 독립을 넘어, 그 정신을 영원히 기억하게 하는 공간을 만들고자 했던 것이다.

 

효창공원은 조선 정조 대 왕실 묘역으로 시작했으나, 일제강점기에 유린당했다. 광복 이후 삼의사의 유해가 봉환되어 안장되고, 이어 임시정부 요인들과 김구 선생까지 모셔지면서 독립운동의 성지가 되었다. 아직 유해를 찾지 못한 안중근 의사의 가묘까지 자리한 이곳은 ‘독립운동의 혼’을 모신 공간이다. 서울의 중심부에 자리한 이 성지는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자존을 상징한다.

그러나 오늘의 효창공원은 성지로서의 위상에 걸맞지 않다. 근린공원 중심 관리로 독립유공자 묘역을 예우하는 데 한계가 있고, 효창운동장의 높은 담장과 조명탑은 공간을 단절된 섬으로 만들었다. 독립정신을 기리는 공간이 오히려 빛을 잃고 있다. 이제 국가가 책임지고 효창공원을 새롭게 세워야 한다.

국립공원화는 단순한 공간 정비가 아니다. 독립운동으로 태어난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국가적 과업이다. 효창공원을 ‘국립효창독립공원’으로 격상해 국가가 예우와 관리를 책임지고, 7위 선열의 묘역을 누구나 찾아와 희망을 느끼는 열린 공간으로 바꿀 것이다. 효창운동장 또한 국민에게 열린 공간으로 재탄생시켜, 독립정신이 삶 속에 스며드는 휴식처가 될 것이다. 지역 주민에게는 자부심과 혜택을, 체육인에게는 더 나은 환경을, 국민에게는 잊고 지냈던 독립정신을 되돌려드릴 수 있다.

나아가 효창공원은 김구의 또 다른 소원, 곧 문화강국의 꿈을 구현하는 상징공간이 될 수 있다. 김구는 ''''나의 소원''''에서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라 말했다. 삼의사의 민족혼을 모신 효창공원이 단순한 추모의 장소를 넘어, 국민이 함께 문화로서 즐기고 배우는 공간으로 재탄생한다면, 이는 독립정신을 문화적 자산으로 승화시키는 길이다. 독립의 꿈과 문화강국의 비전이 효창공원에서 하나로 이어지는 것이다.

효창공원을 독립운동의 성지로 재탄생시키는 것은 국가의 품격을 높이는 길이자, 미래 세대에게 물려줄 소중한 유산을 가꾸는 일이다. 김구의 꿈을 오늘의 대한민국에서 완성하는 일, 그것이 바로 효창공원 국립공원화다. 국민 여러분의 성원과 관심 속에서, 문화체육관광부, 국가유산청, 서울특별시 등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의하여 이 역사적 과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할 것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효창공원을 온전히 국민의 품으로 돌려드릴 것을 다짐한다. 독립정신은 과거의 기억이 아니라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힘이며, 문화강국의 미래를 여는 원천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