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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공지]제13회 아시아한글학교협의회 백범일지 독서감상문 쓰기대회 심사결과 총평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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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admin | 작성일 | 2025-09-23 |
제13회 아시아한글학교협의회 백범일지 독서감상문 쓰기대회 심사결과 심사평
13회째를 맞이한 이번 아시아한글학교협의회 백범일지 독서감상문 쓰기대회에서는 1차 심사를 통해 수상자 숫자의 약 두 배수를 후보작으로 선정하고, 최종 심사를 통해 백범상 1명, 평화상(중고등부) 6명, 통일상(초등부) 6명 등 총 13명 수상자를 아래와 같이 선정하였다. 참가 학생들과 수상 학생들이 속한 학교나 살고 있는 국가가 수적으로나 독서감상문의 질적 측면에서 다양하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심사위원회는 과제 도서 내용에 대한 이해도, 김구 선생의 삶과 역사적 배경에 대한 정확한 이해, 김구 선생의 삶과 생각에 대한 공감 수준,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글로 펼치는 능력 등을 주요 기준으로 심사하였다. 올해는 특히 광복 80주년을 맞이한 해라는 점에서 대회의 의미가 남다르다고 보면서 심사에 임하였다.
백범상 권소현 (그레이터노이다한글학교, 인도)
평화상 (중고등부) 김온유 (치앙마이한글학교, 태국) 정은송 (캔디한인학교, 스리랑카) 강한별 (발리세움한글학교, 인도네시아) 유은성 (다카한인학교, 방글라데시) 정나경 (시엠립한글학교, 캄보디아) 황시원 (족자한글학교, 인도네시아)
통일상 (초등부) 김연아 (하노이한국국제학교, 베트남) 박주형 (필리핀한글학교, 필리핀) 이하임 (다카한인학교, 방글라데시) 송주원 (뉴델리한글학교, 인도) 강민준 (코윈재인니한글학교, 인도네시아) 이재인 (조호바루밀알한글학교, 말레이시아)
심사평
노트북이나 PC 등 기기로 입력하던 것에서 직접 손과 펜으로 쓰는 것으로 규정을 바꾼 이후, 이제는 많은 학생들이 손 글씨에 익숙해졌다는 인상을 받았다. 디지털 시대에 아날로그 방식으로 글을 쓴다는 것은, 쓰기와 읽기에 걸쳐 보다 균형 잡힌 감수성을 갖출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본다.
책 내용을 충실하게 정리하고 책 이외 관련 자료까지 참조하여 역사적 사실에 충실하고자 한 응모작, 자신의 실제 경험이나 일상생활을 김구 선생의 삶과 관련지어 성찰해보는 응모작, 책을 읽으면서 또 읽은 다음에 변화된 자신의 생각이나 삶의 자세를 솔직하게 밝히는 응모작. 이렇게 다양한 특성의 응모작들을 접할 수 있었다.
수상한 학생들은 물론이고 쉽지 않은 과제를 수행한 모든 학생들에게 격려의 뜻을 전한다. 학생들을 지도해주신 선생님들에게 존경의 뜻을 올린다. 관심을 기울여주시는 학부모 여러분들에게도 심사위원 일동은 깊이 감사드린다.
백범상 수상작 권소현(그레이터노이다한글학교) 학생의 ‘가장 낮은 자의 삶’은 김구 선생의 삶의 태도와 실천을 진정한 용기, 마음가짐, 내면의 희생 등으로 나누어 살펴보고, 그 셋을 아우르는 핵심을 ‘넓은 마음과 사랑’으로 되짚어 주었다. 글의 전체 구성이 짜임새 있고 내용의 설득력도 높았다. 말이나 일의 앞뒤가 들어맞고 체계가 서는 것을 ‘조리(條理) 있다’라고 말한다. 권소현 학생의 글은 그야말로 조리 있다.
중고등부 평화상 수상작 김온유(치앙마이한글학교, 태국) 학생의 ‘나도 한사람이 되고 싶다’는 김구 선생의 삶이 “나는 지금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 어떻게 살 것인지” 질문을 하게 만들어주었고, 김구 선생 역시 수많은 어려움과 번민 속에서도 용기 내어 길을 개척했다는 것을 깨닫고 새롭게 각오를 다졌음을 솔직하게 고백하였다.
초등부 통일상 수상작 김연아(하노이한국국제학교) 학생의 ‘마음의 불이 켜진 날’은 김구 선생의 삶으로 정리하였다. 김구 선생의 삶에서, 지금 있는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힘없는 이들을 먼저 챙기는 것이 애국의 출발임을 깨달았다는 점도 인상적이었다. 역시 초등부 수상작 박주형(필리핀한글학교) 학생의 ‘김구 선생님 같은 지도자를 꿈꾸며’는 서로 다른 의견을 하나로 만들고 함께 하도록 이끄는 것이 진정한 리더의 모습이라는 것을 김구 선생의 실천에서 깨달았음을 말해주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