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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공지]아시아 한글학교협의회 제8.9회 독서감상문쓰기대회 수상자 및 심사총평
작성자 admin 작성일 2021-09-24

8·9회 아시아한글학교협의회

백범일지 독서감상문쓰기대회 심사결과 및 심사평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제8(2020)와 제9(2021)를 통합하여 개최된 이번 대회에는 202070(초등부 46, 중고등부 24), 2021100(초등부 61, 중고등부 39) 등 총 170명이 응모하였다. 2년 통합 대회라는 특성을 감안하여 백범상을 초등부, 중고등부 각 1명씩 총 2명으로 늘렸다. 이에 따라 아래와 같이 백범상 2, 평화상(중고등부) 6, 통일상(초등부) 6명 등 모두 14명 수상자를 선정하였다. 심사위원회는 과제 도서 내용에 대한 이해도, 김구 선생의 삶과 생각에 대한 공감 수준,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글로 펼치는 능력 등을 주요 기준으로 심사하였다.

 

백범상

이주오_필리핀한글학교

황지율_스리랑카한인학교

 

평화상(중고등부)

이채운-필리핀일로일로한글학교

박혜민_말레이시아조호바루한글학교

박민제_인도네시아열린한글학교

김가언_인도네시아발리세움한글학교

김은결_베트남호치민시한국국제학교

박현진_필리핀한글학교

 

통일상(초등부)

박수호_싱가포르한국국제학교

박가현_인도뉴델리한글학교

김빈_태국푸켓한글학교

조건우_베트남호치민시한국국제학교

김영빈_방글라데시다카한인학교

김태림_말레이시아한국인학교

 

심사평

 

제법 새로운 형식을 시도한 응모작이 예년에 비해 많았다. 판타지 비슷한 가상의 상황을 설정한다거나 김구 선생과 대화하는 형식을 취하거나 하는 것들이다. 다만 새로운 형식의 장점을 충분히 살릴 만큼 내용이 충실했는지 여부는 또 다른 문제다.

코로나19 펜데믹이라는 상황에 처한 학생 자신의 느낌과 생각을 배경 삼아 풀어나간 응모작, 오늘날 한국의 국제적 위상이나 현실과 관련지어 서술한 경우도 드물지 않았다. 김구 선생의 삶과 생각 그리고 <백범일지>를 과거에만 머물게 하지 않고 오늘날 우리의 삶과 현실을 돌이켜보는 계기로 삼았다는 점에서, 이는 고무적이다.

이번 심사에서는 책의 전반적 내용을 균형 있게 충실히 이해하였는가를 눈여겨보았다. 그러면서도 학생 자신이 가장 인상적으로 느낀 부분, 중요하다고 판단한 부분을 정확한 사실 정보를 바탕으로 서술하였는지도 중점적으로 살펴보았다. 이러한 평가 기준을 충족시키는 응모작들이 다수였다. 그만큼 수상작들과 우열을 가리기 어려운 응모작들이 많았다.

백범상으로 선정된 필리핀한글학교 이주오 학생의 글에는 책을 읽어내면서 느낀 풍부한 감정이 잘 드러나 있다. 또한 자신의 시선에서 김구 선생이 남긴 문장을 이해하려고 애쓰는 태도가 글 속에 잘 드러나 있다. 책 내용에 깊이 공감하며 글을 썼다는 점도 높은 평가를 받을 만하다. 어떤 나라에서 살고 싶고 어떤 생각을 하는 나라를 만들고 싶은지 조금은 알겠다.라는 문장이 하나의 예다.

역시 백범상으로 선정된 스리랑카한인학교 황지율 학생은 <백범일지> 내용을 전체적으로 충실하게 읽어내고 있고, 문장의 내용이나 구성, 연결이 자연스럽다. 꼼꼼하게 읽었다는 것이 드러나는 글이다. 억지로 꾸미려하거나 교훈을 이끌어내려 하기 보다는, 자신이 읽은 내용과 그것에서 느낀 점을 담담하고 솔직하게 서술하였다는 점이 돋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