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범 김구

어록

아름다운 나라를 꿈꾼 겨레의 스승,
백범 김구 선생, 그의 어록

한민족의 위대한 스승으로 길이 남을
백범 김구 선생님의 어록을 통해 겨레를 위한
사랑과 자주적 삶을 알아봅니다.

제목 백범이 남긴 명언(1편) 
작성자 admin 작성일 2012-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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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백범 김구 선생님이 누구인지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백범 김구 선생님께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주석이셨으며 독립운동가란 

사실 이외에 
통일운동가였으며, 교육자이셨고, 계몽운동가였으며 철학가이자 사상가였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은 의외로 많지 않습니다.

 



백범일지 하권의 나의 소원 부분은 선생님의 평생철학이 담겨진 정수이며, 


이를 좀 더 깊이 들여다 보고 싶으신 분들께는 백범과 함께 한 나날들(선우진 저, 푸른역사)과 백범어록(도진순 엮음, 돌베게)을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백범과 함께한 나날들(선우진 지음, 최기영 엮음, 푸른역사) 에선 해방 이후 조국과 민족의 통일을 위해 애쓰셨던 통일운동가로서의 백범 선생님을 생생하게 만날 수 있으며,
백범어록(김구 지음, 도진순 엮고 보탬, 돌베게)을 통해선 백범 선생님의 사상과 철학을 좀 더 깊이 들여다 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백범 선생님께서 남기신 말씀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백범일지와 백범어록에 수록된 선생님의 말씀 가운데 몇가지를 소개합니다.

 

 


  
마음속의 38선이 무너지고야 땅 위의 38선도 철폐될 수 있다. 


- 삼천만 동포에게 읍고함?1948.2.8. -

 


모든 생물에는 다 환경에 순응하여 저를 보존하는 본능이 있으므로 가장 좋은 길은 가만히 두는 길이다. 작은 꾀로 자주 건드리면 이익보다도 해가 많다. 개인생활에 너무 잘게 간섭하는 것은 결코 좋은 정치가 아니다. 국민은 군대의 병정도 아니오 감옥의 죄수도 아니다.

 
- <나의 소원> ‘정치이념’ 중에서 -

 


가령 백성의 생활을 위협하고 백성을 무리하게 압박하는 탐관오리가 그 백성을 보고서 단결만 하면 잘 살 수 있다고 하면 그 백성이 그것을 믿고서 따를 수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그 백성이 보고 믿을 수 있는 단결의 원칙과 아울러 그것을 행동으로써 실천할 성의까지 보이는 것이 필요한 것이다.  

- 단결로 새해를 맞자?1949.1.1. -

 



친애하는 자매 형제여, 우리의 살길은 자주 독립의 한 길 뿐이다. 이 길이 아무리 험악하다 하여도 살고자 하는 사람은 아니가지는 못하는 길이다. 주저하지도 말고 유혹 받지도 말고 앞만 향하여 매진하자. 내가 비록 불초할지라도 이 길을 개척하고 나가는 데는 앞에서 나갈 각오와 용기를 가지고 있다. 부월(斧鉞)이 당전(當前)할지라도 도피하지는 아니하겠다. 


- 부월이 당전해도 단정 반대?1948년 3?1절 기념사 -

 


옛날에는 조국의 비운이 당두하면 수운이 전토에 미만한 중에서 혹은 통곡, 혹은 순사, 혹은 투쟁 등의 각종 방법으로써 민족의 정기가 표현되더니 지금에는 조국의 위기를 담소와 환희와 추종으로 맞는 자가 불소하나이다. 이러한 정시하지 못할 현상을 볼 때마다 김구도 일사로써 그들의 정신을 환기하고자 선생의 뒤를 따르고 싶은 마음이 불현듯이 날 때가 한 두 번이 아니었으나, 한갓 죽는 것보다는 잔명이 있을 때까지 좀더 분투하는 것이 좀더 유효할까 하여 구차히 생명을 연장하고 있나이다. 이것이 행복한 듯한 때도 많으나 도리어 송구하고 고통스러운 때가 더 많습니다.

- 安島山 선생 애도문 중에서?1948.3.10. -

 


개인의 생활이 국법에 속박되는 것은 자유 있는 나라나 자유 없는 나라나 마찬가지다. 자유와 자유 아님이 갈리는 것은 개인의 자유를 속박하는 법이 어디서 오느냐 하는데 달렸다. 자유 있는 나라의 법은 국민의 자유로운 의사에서 오고, 자유 없는 나라의 법은 국민 중의 어떤 일개인 또는 일계급에서 온다. 

- <나의 소원> ‘정치이념’ 중에서 -

 


무릇 한 나라가 서서 한 민족이 국민생활을 하려면 반드시 기초가 되는 철학이 있어야 하는 것이다. 이것이 없으면 국민의 사상이 통일되지 못하여, 더러는 이 나라의 철학에 쏠리고, 더러는 저 민족의 철학에 끌리어 사상의 독립, 정신의 독립을 유지하지 못하고, 남을 의지하고 저희끼리는 추태를 나타내는 것이다. 나는 우리의 힘으로, 특히 교육의 힘으로 반드시 이 일이 이루어질 것을 믿는다. 우리나라의 젊은 남녀가 다 이 마음을 가질진대 아니 이루어지고 어찌 하랴.

- ≪백범일지≫ 머리말 중에서 -

 


세계 인류가 네요, 내요 없이 한 집이 되어 사는 것은 좋은 일이요, 인류의 최고요 최후인 희망이요, 이상이다. 그러나 이것은 멀고 먼 장래에 바랄 것이요, 현실의 일은 아니다. 사해동포의 크고 아름다운 목표를 향하여 인류가 향상하고 전진하는 노력을 하는 것은 좋은 일이요, 마땅히 할 일이나, 이것도 현실을 떠나서는 안돼는 일이니, 현실의 진리는 민족마다 최선의 국가를 이루어 최선의 문화를 낳아 길러서 다른 민족과 서로 바꾸고 서로 돕는 일이다. 이것이 내가 믿고 있는 민주주의요, 이것이 인류의 현단계에서는 가장 확실한 진리다.

- <나의 소원> ‘민족국가’ 중에서 -

 


세상에 가장 현실적인 방법과 수단이 어찌 한 두 가지에 그칠 것인가. 땀을 흘리고 먼지를 무릅쓰며 노동을 하는 것보다 은행창고를 뚫고 들어가 금품을 도취하여서 안일한 생활을 하는 것도 현실적이라고 할 수 있고, 청빈한 선비의 정실이 되어 곤궁과 싸우기보다 차라리 모리배나 수전노의 애첩이 되어서 호사스러운 생활을 하는 것도 가장 현실적인 길일지 모를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현실적이냐 비현실적이냐가 문제가 아니라 그것이 정도이냐 사도이냐가 생명이라는 것을 명기하여야 하는 것입니다. 


- 신민일보 사장과의 회견기 중에서 -


 


통일이 없이는 독립이 있을 수 없고 독립이 없이는 우리는 살 수 없다. 조국의 독립을 쟁취하려면 우리의 유일한 무기는 민족단결 뿐이다. 그러나 현시에 우리 조국이 미?소 양국의 분단점령을 당하고 있는 이상 국제협조를 무시할 수 없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국제협조에 노력하였고 앞으로 이 노력을 계속할 결심을 가졌다. 그러나 우리는 과거 경험에서 얻은 교훈에 의하여 국제협조의 노력도 공고한 민족단결이 있은 뒤에야 주효할 수 있다는 것을 더욱 절실히 인식하였다. 

- 통일 독립기구 강화?1948.6.7. -

 


금차 회담에 방책이 무엇이냐고 묻는 친구들이 많다. 그러나 우리는 미리부터 특별한 방안을 작성하지 아니하고 피차에 백지로 임하기로 약속되었다. 왜 그러냐하면 민주 통일 자주의 독립된 조국을 건설하려는 환언하면, 조국을 위하여 민주 자주의 통일 독립을 전취하는 현 단계에 처한 우리에게는 벌써 우리의 원칙과 노선이 명백히 규정되어 있는 까닭이다. 그러므로 모든 방안의 작성과 해결은 이 원칙과 이 노선에 부합됨을 전제조건으로 할 것뿐이다.

- 원칙노선은 명백하다?1948.4.20. -

 


그 중에도 가장 큰 결함은 과거에 왜적에게 가장 충량하던 주구배?부호배 등 특수계급의 등용입니다. 그들은 최근 수년간에 벌써 군정에 반근착절(盤根錯節)하여 가장 견고한 세력을 형성하였으므로, 이제는 군정당국이 그들을 좌우하기보다 그들이 군정당국을 좌우하게 되었으므로, 만일 군정당국이 그들에게 단호한 처단을 하고자 할진대 치안까지 고려하지 아니할 수 없게 된 것입니다. 군정당국이나 일부 우리 지도자간에 친일파?민족반역자의 처단은 한인의 독립정부가 성립된 후에 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이상, 그들이 여하한 명목이라도 가착(假錯)하여 통일된 독립정부, 더구나 애국자로써 조직된 정부의 수립을 방해할 것은 자연한 논리인 것입니다. 


- 안도산 선생 애도문 중에서?1948.3.10. -

 


한국이 있고야 한국 사람이 있고, 한국 사람이 있고야 민주주의도 공산주의도 또 무슨 단체도 있을 수 있는 것이다. 그러면 우리의 자주 독립적 통일정부를 수립하려 하는 이때에 있어서, 어찌 개인이나 자기의 집단의 사리사욕을 탐하여, 국가민족의 백년대계를 그르칠 자가 있으랴, 우리는 과거를 한 번 잊어버려 보자. 갑은 을을 을은 갑을 의심하지 말며 타매하지 말고 피차에 진지한 애국심에 호소해 보자. 

- 삼천만 동포에게 읍고함?1948.2.8. -

 


나는 오늘날의 인류의 문화가 불안전함을 안다. 나라마다 안으로는 정치상?경제상?사회상으로 불평등?불합리가 있고 밖으로 국제적으로는 나라와 나라의, 민족과 민족의 시기.알력.침략, 그리고 그 침략에 대한 보복으로 작고 큰 전쟁이 그칠 사이가 없어서 많은 생명과 재물을 희생하고도 좋은 일이 오는 것이 아니라, 인심의 불안과 도덕의 타락은 갈수록 더하니 이래 가지고는 전쟁이 그칠 날이 없어 인류는 마침내 멸망하고 말 것이다. 그러므로 인류세계에는 새로운 생활원리의 발견과 실천이 필요하게 되었다. 이야말로 우리 민족이 담당한 천직이라고 믿는다. 


- <나의 소원> ‘민족국가’ 중에서 -

 


독립이 없는 백성으로 70평생에 설움과 부끄러움과 애탐을 받은 나에게는 세상에 가장 좋은 것이 완전하게 자주 독립한 나라의 백성으로 살아보다가 죽는 일이다. 나는 일찍 우리 독립 정부의 문지기가 되기를 원하였거니와, 그것은 우리 나라가 독립국만 되면 나는 그 나라의 가장 미천한 자가 되어도 좋다는 뜻이다. 왜 그런고 하면 독립한 제 나라의 빈천이 남의 밑에 사는 부귀보다 기쁘고 영광스럽고 희망이 많기 때문이다. 


- <나의 소원> ‘민족국가’ 중에서 -

 


외국의 간섭이 없고, 분열 없는 자주 독립을 쟁취하는 것은 민족의 지상명령이니, 이 지상명령에 순종할 따름입니다. 우리가 망명생활을 삼십여 년이나 한 것도, 가장 비현실적인 길인 줄 알면서도 민족의 지상명령이므로, 그 길을 택한 것입니다.

 - 혁명운동 재출발의 신결심. 신민일보 사장과의 회견기 중에서 -

 


...한국인이 걸어온 험난한 길을 세상에 호소하여 정당한 공론을 구하려 함과 아울러 우리는 이른바 폭행을 찬양하는 자가 아니며, 혁명의 사선을 넘나든 우리에게는 이 길이 최소의 역량을 가지고 가장 위대한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길이라는 확고한 인식에서 출발되었다. 


- ≪도왜실기≫ 중에서 -

 


과거의 유명한 정치가는 말하기를 국제간에는 영원한 우인도 없고 영원한 적인도 없다고 하였지만, 우리가 앞으로 영구한 평화를 수립하려면, 피차간에 영원한 우인이 됨에 있어서만 그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현시에 있어서도 우리는 모두 우리의 우방에 대하여 똑같이 친선을 도모할 것뿐이다. 그런데 相互友人되는 요결은 力의 강약?物의 빈부?또는 色의 여하에 구애됨이 없이 절대 평등한 지위에서 互相 동정?양해?협조함에 있다. 


- 삼천만 동포에게 경고함 ‘국제관계’ 중에서 1947.2.10. -